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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디자이너인가 아티스트인가
    당신 = 브랜드 2023. 1. 7. 06:39



    어린 시절 디자이너에 대하여
    치열하게 고민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왜 디자이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는지
    이해가 힘들어 많은 책들을 둘러보곤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사시사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어린 청년이 참. 귀엽지 아니한가.
    디자인을 시작하고 20 여전의 시간이
    흐르고 난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단순한 곳에 답이 있었다.

    그저 팔리는 작업을 하면
    그것이 디자인이건 아트건
    똥이건 된장이건 상관없이 누군가는
    돈 싸 들고 와서 구매를 한다.
    그것이 마케팅, 트렌드, 퀄리티, 가격 등등
    어떤 것에 초첨을 맞추건
    팔리는 매력적인 작업이 되면
    누군가는 산다.

    팔린다는 것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그 정도만큼의
    가치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아티스트는 팔기 위한 작업들을 만들어낼까?
    디자이너는 확실히 팔아야만 하는 작업을 한다.
    외뢰를 받아 아트웍을 하는 아티스트는
    디자이너인가. 아티스트인가.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아무것도 없거나 엉망진창인
    한가운데 뛰어들어
    처음부터 하나씩 집어가며
    계획적으로 설계하여
    의뢰한 사람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입에 넣어주는 작업이다.

    반면 내가 생각하는 아트는
    머릿속에 정리된 생각을 토해 내는
    배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요즘에 들어
    그 경계가 많이 무너졌다 하지만
    그 둘은 시작이 다르다. 그럼 나는 무얼 하는 사람인가.
    둘 다 한다.

    의뢰를 받으면 받는 대로
    잘 맞는 디자인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어떤 생각이 나면 나는 대로
    표현해보기도 한다.

    사실
    먹고살기에 바빠서 그렇지
    아트적 성향이 더 강하다.
    내 성향에 맞는 진정한 나만의 삶을 위한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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