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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
어린 시절 맞벌이 부모님과
형제가 없는 외동으로 자라
혼자일 때의 시간을 항상 당연시
감당하며 살아왔다.
몸이 아주 작을 때부터
집에 혼자가 되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찾아 헤매었다.
항상 재미있는 것을 갈구했고
수시간 쉬지 않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수시간 쉬지 않고 책 돌리기를 연습하기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노래 연습도 하고 참 여러 가지를 했다.
집에 가는 걸 잊고 친구 집에서 놀다가
부모님께 대차게 혼난 적도 있다.
그 시절에는 어리고 연약하고 나약했었다.
40이 넘은 지금까지도 온전히 혼자가 되었을 때
본능에서 튀어나오는 미치광이가
재미와 쾌락을 갈구한다.
시간이 흘러 그동안에
미치광이를 맞설 수 있는
강한 의지가 키워졌고
세월이 만들어낸 실행력이 있음에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묵묵히 해내려고 아직도 무진 애를 쓴다.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닌
혼자일 때의 시간을 잘 보내었는가는
나만이 알 수 있으니까.'몸 = 정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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